정치 국회·정당·정책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로 등판?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

■본지 인터뷰

"대선서 정권 재창출이 중요

어떤 식으로든 역할 하겠다"

후보자 자격에 확장성 강조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욱기자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욱기자



부산 수영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은 단순히 지역선거가 아니라 정권 재창출의 계기를 이루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부산시장 보선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국은 내후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4·15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합류한 것도 그 생각에서였다”며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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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산시장 보선에는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가 내세운 근거는 부산의 선거 지형이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결국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도층의 표심을 얻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전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는 부산을 쉽게 보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지난 총선에서도 여야의 표차가 5%포인트 안팎밖에 되지 않았고 지방선거에서는 완패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선거에는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가야 된다”며 “그렇게 해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확장성을 갖춘 시장이 서울이든 부산이든 나와야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비호감의 벽’을 뚫는데도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에도 부산시장 출마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교감하고 있지 않다. 다른 사람 신경 쓸 일이 아니고 내가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부산에 마련한 사무실도 정책 연구를 위한 것이지 선거 준비를 위한 캠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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