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안보

추미애 아들 의혹 공방전 된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與 “秋 아들 특혜 준 것 아냐” 옹호···野 “국방부 아닌 추방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중 특혜의혹에 대한 여야의 설전이 벌어졌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부분에 대한 시각은 국민마다 다른 것 같다”며 “아무리 양심을 걸고 보더라도 이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고 추 장관 측을 옹호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역시 “당에서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어떤 위법 사실도 없”며 “많은 것들이 정치적인 배경에서 조작, 왜곡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 홍 의원이 추 장관 측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칭해 파열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를 개입하고 했던 세력이 옛날에는 민간인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 그런 게 안 되니까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비난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여당의 추 장관 옹호에 맞서 야당은 공세를 펼쳤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씨가 4일간 병원 치료만으로 19일 병가를 받은 것은 특혜”하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지휘관의 판단 영역으로 여기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우리 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후속 조치를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서 후보자가 이 같이 유보적 답변 태도를 취하자 하 의원은 “군인이 군인답지 않고 눈치나 본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서씨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한 사람은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서씨 휴가 연장과 관련해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했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보니 (이름이) 추미애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검찰에서 조사하겠지만 장관 후보자도 내용을 잘 확인하고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자 서 후보자는 “알겠다”고 답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 표명을 두고 시중에서는 ‘국방부가 아닌 추방부’, ‘나라 지키는 부서가 아닌 추미애 지키는 부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의 위상이 폭락했다”며 “(서 후보자는) 육군총장을 했던 만큼 이 사건의 당사자이고,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에 대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정적인 문제를 비롯해 군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사의 댓글(0)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