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지난 6월 ‘토지거래허가제’라는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안팎에서는 신고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매수세는 끊이지 않고, 인근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전용 82.51㎡가 24억6,100만원에 손바뀜됐다. 8개월 만에 전 고가인 24억3,400만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잠실주공 5단지는 6월 발표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대상지 중 한 곳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83㎡도 지난달 말 22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강남구 대치동에서도 은마 76㎡가 지난달 6일 2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전 고가를 넘어섰다.
토지거래를 적용받지 않은 인근 지역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잠실동 옆에 위치한 신천동이다.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는 지난달 말 전용 84.9㎡가 20억4,600만원에 매매됐다. 7월에 나온 전 고가였던 20억원보다 4,6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대치동 인근의 압구정동과 도곡동도 신고가 거래가 꾸준하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규제에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