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했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뒤 해외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씨가 자신에 대한 법무부의 ‘소재불명’ 입장 발표에 직접 반박했다.
윤씨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적인 영상까지 기사화해주시니 SNS에 멀쩡히 생존해가는 일상을 올려보겠다”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윤씨는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이어 “소재지 파악이 안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윤씨는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 경찰”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제가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를 하고 그런 일을 언론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경찰, 검찰의 행동은 경악스럽고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6일 국회 법사위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를 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11일 윤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기소중지’는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윤지오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면서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같은 법무부 발표를 두고 에 조 의원은 “법무부는 외국에 도피 중인 범죄인의 인도 문제를 총괄한다”면서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겠다고 정작 범죄인 도피는 손놓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게요”라는 내용의 글과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