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企 68% "추석 자금 사정 어렵다"....평균 6,890만원 부족

자금사정 원활은 5%도 안돼

중기중앙회 1,075개사 설문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 (단위: %)

매우곤란 곤란 보통 원활 매우원활
21.2 46.4 27.7 4.5 0.2
*자료: 중기중앙회, 1,075개사 조사


중소기업 10개 중 근 7개꼴로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곳은 전체의 5%도 안됐다. 상여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도 응답자의 47%로 작년보다 8%포인트 줄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1,075개사를 상대로 조사해 내놓은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7.6%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12.6% 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86.9%)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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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가 추석 자금 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 답변은 94.1%나 됐다. 기업들은 추석에 평균 2억 4,630만원이 필요한데 이 가운데 부족한 금액은 6,890만원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대비 부족률이 28.0%인 셈이다.

자금 확보계획과 관련해서도 ‘대책 없다’는 응답이 42.5%나 됐다. △결제연기 38.7%, △납품대금 조기회수 35.3% △금융기관 차입 31.0%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상여금 지급 예정 업체는 47.3%로 작년(55.4%)보다 줄었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8만 1,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연휴 계획은 평균 4.7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와 더불어 추석 자금 애로가 겹쳐 현장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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