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채용이 확대되면서 채용설명회와 상담에도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채용에 대한 궁금증과 팁에 대해 알려주는 채용설명회는 취업 준비를 돕는 ‘가이드 라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가 자취를 감춰버린 탓에 언택트 채용설명회나 상담이 취업준비생들의 ‘단비’가 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업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반의 일대일 인택트(Intertactive Untact) 채용 상담을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인택트 그룹면접’을 실시하며 채용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기채용과 수시채용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이달 22~24일 그룹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활용해 인택트 채용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관심 전형과 직무 등을 선택하고 상담을 원하는 담당자와 시간을 신청한 뒤 안내에 따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택트 채용 상담 뿐 아니라 온라인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T-Career Cast)를 열어 채용 관련 궁금증 해소에 나선다. T-커리어 캐스트는 SK그룹 채용 유튜브에서 19일 오후 1시에 열린다. T-커리어 캐스트를 통해 채용직무와 전형에 대해 설명하고,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채팅과 댓글로 질의응답도 한다. SK텔레콤의 지원접수 기간은 정기채용이 이달 25일까지이고, 수시채용은 다음달 2일까지다. 이정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 인재영입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원자 안전을 고려하면서도 채용에 대한 정보와 고민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대학가를 순회하며 진행했던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채용설명회 및 채용 상담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부문 지원자들에게 정확한 채용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 ‘온택트 커리어 톡’(Talk)을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삼성전자의 채용담당자가 직접 나와 회사를 소개하고 근무환경, 복지혜택 등을 안내한다. 또 근무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각 사업부의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사내 주요 시설과 업무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 구직자와 현업 담당자가 일대일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언택트 엔지니어 커리어 톡’도 운영한다.
정부도 우수 중소·중견 기업의 인재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까지 ‘2020 리딩코리아 월드클래스 잡 페스티벌’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는 중소·중견기업 51곳과 공공기관 15곳 등 총 66곳이 참여해 560여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채용상담부터 면접까지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라이브 취업특강’과 ‘비대면 전문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공계 청년의 취업 성공을 지원하기 다음달 7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2020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4차 산업, 소재·부품·장비, 전문연구요원 지정 기업 등 기술혁신기업 192개 사가 참여해 1,000여명을 채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채용시장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맞춤형 채용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각 기업들의 인사담당자가 나와 인재상과 면접 노하우를 알려주는 ‘기업설명회’가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통해 진행된다. 또 비대면 면접이 익숙하지 않은 이공계 청년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의면접을 제공, 자신감 향상과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도 오는 11월30일까지 온라인으로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를 공동개최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온라인 생중계 채용설명회가 진행되고 화상 면접을 통한 상담과 채용이 이뤄진다. 전화를 통한 구직자와 기업 간 상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18일까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관심 기업을 찾아 상담이나 면접 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