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렌터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2%(290원) 상승한 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가격제한폭인 1만1,7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면서 마감했다. 이날 SK렌터카의 강세는 전날 공시했던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가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로 시장은 대주주가 SK렌터카에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보통주 1,152만700주가 신주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8,68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출자가 완료되면 SK네트웍스의 지분율은 64.23%에서 72.95%로 확대된다. SK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1만대의 중고차 매각을 통해 창출된 수익 1,000억원을 이번 유상증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SK렌터카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렌터카 사업 확대를 위해 자동차제조회사 등으로부터 구매하는 차량 매입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권 업계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SK렌터카의 재무안정성과 재원 마련 목적의 유상증자”라며 “그룹 전략의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을 위해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