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546명을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371번(동래구)과 372번(서구), 373번(서구), 374번(서구), 375번(서구), 376번(중구), 377번(서구), 378번(동구)이다. 이 중에서 372번부터 377번 확진자까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아대 부민캠퍼스 366번(서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372번과 373번 확진자는 366번 확진자와 같은 기숙사를 사용하는 학생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각자 다른 방에서 생활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 3명은 같은 과 소속으로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기도 했다”며 “감염경로는 기숙사로 추정되지만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라 말했다. 366번 확진자와 기숙사 같은 방을 사용하는 재학생은 음정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374번부터 377번까지 4명은 366번 확진자와 같은 학과 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동아대 재학생 1명도 확진됐는데 이 학생도 같은 과 소속이다. 시 관계자는 “동아대 관련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66번과 368번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9명”이라며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접촉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심층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9명 중 6명은 경남, 2명은 경북, 1명은 울산에서 거주지를 두고 있다. 특히 기숙사 구성원이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인 만큼 학교 내 감염경로가 다른 지역에서 시작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재학생은 경남이 116명을 가장 많고 경북 82명, 울산 64명, 서울 6명, 기타지역 51명 등 모두 319명이다. 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동아대 부민캠퍼스 내 최초 확진자인 366번과 36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재학생들은 기숙사나 동아리, 강의실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학교 밖에서 접촉한 사실도 있어 추가 감염 가능성도 나온다. 366번 확진자는 16일 오후 7시7분부터 10시8분까지 서구 구덕로 201에 있는 부민동 대폿집을, 16일 오후 10시30분부터 17일 오전 3시30분까지 서구 구덕로 296번길 14에 있는 니도비어를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같은 시간 대 해당 장소를 이용한 시민들은 보건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보건당국은 366번과 368번 확진자의 학교 접촉자 50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해 왔다. 현재 부산 30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6명은 양성 판정을, 나머지 29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506명 중에서 기숙사생은 319명이며 수업 접촉자는 317명이다. 중복된 인원수는 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접촉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된 371번(동래구) 확진자는 가족 관계인 서울 서초구 185번 확진자와 최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71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378번 확진자는 포항 70번 확진자 접촉자다. 포항 70번 확진자와 378번 확진자는 연제구의 한 방문판매업체 건강식품 관련 간담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체방문자 명단이 모두 확보돼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78명으로 늘었다. 현재 항만 검역소에서 이송된 1명을 포함한 56명은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