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이어지는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추 장관 아들에 대한 공격은) 검찰 기득권을 지켜주고자 하는 속마음이 깔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일 방영된 MBN 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입장이고,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의 선봉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앞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 정도의 정치적 발언을 했으면 검찰총장직을 정리하고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재차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7일에도 윤 총장의 발언을 현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면서 “검찰총장이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비판한 것은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헌정질서 유린이자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해임해야 마땅하다”며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및 회계부실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민주당 의원과 관련해서는 “언론이 집중한 부분은 기소가 안 되고, 별건으로 많이 기소됐다”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오는 2022년 이뤄질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은 하늘이 내려야 하는, 욕심내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민주 진보개혁 진영의 정권 재창출에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낙연 대표를 놓고는 “역대 최장수 총리를 하며 주요 국정과제를 엄중하고 진중하게 잘했다. 당 대표를 6개월 정도 할 텐데, 리더십을 확실히 발휘하면 국민이 주목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정책 콘텐츠가 많고, 주요 이슈에 대해 파이팅도 잘한다”고 바라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검찰개혁’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어서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