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 혐의...군간부·업체 수사

2014년 개념설계도 불법 촬영 혐의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에 뛰어든 업체와 군 간부 등이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 및 해군 간부 등 20여명이 울산지검과 군 검찰에서 각각 기밀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지난 2014년 기밀에 해당하는 개념설계도를 불법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이 연루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은 2018년 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지사)가 1차 인지 후 수사해 사건을 각각 민간검찰(울산지검)과 군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으며, 일부는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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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당시 개념설계도를 몰래 촬영한 것을 KDDX 사업 개발에 활용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KDDX 사업의 경우 규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답변이 제한되며, 절차에 따라 수주 업체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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