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수진 "秋 오만함은 문 대통령 신뢰 덕…국토부 이어 국방부도 장악"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추 장관이 해당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를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다”고 한 발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오만함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일 것”이라고 추 장관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을 일으켰던 추 장관의 발언인 ‘소설 쓰시네’, ‘근거 없는 세 치 혀’,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애’ 등을 나열한 뒤 “추미애 장관이 이번에는 김도읍 의원을 대놓고 욕 보였다”며 “법사위 야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검사 출신”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오만함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일 것”이라며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아’라는 발언이 나오기 앞서 추 장관은 대통령과 함께 ‘권력기관 개편 회의’ 회의장에 나란히 입장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0분간 회의를 정회한다고 법사위원장이 알리자마자 신임 국방부 장관은 옆자리의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위로’했다”면서 “분명, 추 장관은 국토부에 이어 국방부도 장악했다”고 비꼬았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정회가 선언된 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옆에 앉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서 장관이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질문을 건네자 추 장관은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관련기사



추 장관의 ‘저 사람’은 누구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검사 출신은 김도읍 의원과 유상범 의원으로 정회 직전에 추 장관에게 질의한 사람은 김 의원이다.

이같은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추 장관의 설화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고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도 “‘소설 쓰시네’라는 말 이후로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느냐”고 지적한 뒤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모욕적인 언어를 하느냐”고 추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추 장관은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지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추 장관이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근거 없는 세 치 혀를 놀린 것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의원님들이 계속 공정을 화두로 내거는데, 지금 이게 공정하냐”면서 “야당은 고발인이고 저는 피고발인이다. 법사위에서 현안 질의를 명분 삼아 저를 옆에 두고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모욕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질문을 하는데 참 인내하기 힘들다”고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그래도 인내하겠다”고 했고, 조 의원은 “참으로 공정하십니다”라고 맞받았다.

조예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