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모바일 수요는 회복 중”이라며 “화웨이의 판매 제한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오포(Oppo)·비보(Vivo)·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고, 이런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돼 4분기 모바일 디램 수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역시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고, 신규 아이폰 제품 출시도 늦어져 4분기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화웨이에 대한 노출도가 경쟁사 대비 높아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다는 점이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서버 수요 부진이 디램 가격 급락을 부추겼지만, 모바일 수요 회복이 이를 상쇄해 주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 지연으로 인해 연말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가 메모리 시황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1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10월 말 4분기 디램 고정가격이 나오는 시점이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