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 또한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총리실 직원 확진에 따른 선제적 조치였음에도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검사를 받아보니 저 또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왔으며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현실을 실감했다”며 “하루빨리 이런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22일 저도 선별진료소를 찾아 직접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조금의 방심도 허락치 않고 있는 현실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22일 오전 총리실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추석 방역현장 점검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공관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정 총리는 지난주 A씨를 접촉한 일이 없어 밀접접촉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정 총리는 22일 총리 공관에서 예정됐던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의 만찬도 취소하고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도 불출석했다. 같은 날 별세한 동생의 빈소만 찾았다.
정 총리는 23일 임시 국무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연달아 주재 하는 등 정상 업무는 이어가기로 했다. 총리실 직원 접촉자 42명 중 현재까지 36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6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