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은행 남대문점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한 소상공인의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연합뉴스23일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한도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오른다. 1차 지원 때 이미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도 2차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부터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2차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2~4%대의 5년 만기(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대출로 운영된다. 현재 총 한도 10조원 중 9조4,000여억원이 남아있다. 정부는 앞선 1차에 비해 2차 프로그램의 지원 실적이 저조하자 대출 한도를 높이고 중복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지원 한도는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2차 프로그램으로 이미 1,000만원을 빌렸더라도 추가로 1,000만원을 더 신청할 수 있다.
1차 프로그램을 이미 이용한 소상공인도 2차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단 1차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대출이 취급액 기준 3,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2차 프로그램을 먼저 이용하고 1차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부터 1·2차 프로그램은 순서에 상관 없이 중복 신청이 가능해졌다. 1차 프로그램은 개인 신용등급 문턱이 1~3등급으로 더 까다로운 대신 금리 1.5%, 최대 대출 한도 3,000만원으로 조건이 더 좋다. 현재 접수할 수 있는 1차 프로그램은 14개 은행에서 취급 중인 이차보전대출 상품이다.
2차 프로그램은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KB국민·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등 12개 은행의 전국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존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지만 주거래 은행을 이용할 경우 더욱 편리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