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창립 25주년을 앞두고 기존 마포구 합정동 사옥 옆에 이보다 약 10배 넓은 신사옥을 열었다.
YG는 신사옥이 착공 약 4년만에 완공돼 지난 16일부터 일부 직원과 시설의 이전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2년부터 주변 땅을 사들이기 시작해 2016년 신사옥을 착공했으며 대지 3,145㎡에 실내 면적 1만9,834㎡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5층, 지상 9층의 신사옥은 복층 높이의 대강당을 비롯해 대형 댄스 연습실 7곳, 대형 녹음 스튜디오 7곳, 전속 작곡가와 아티스트를 위한 개인 음악 작업실 30개를 갖췄다.
YG는 사업 성장과 함께 조직과 인력이 급속도로 확장함에 따라 신사옥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그간 고육책으로 주변 건물 여러 채를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해왔는데, 이번 신사옥 완공으로 한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YG는 신사옥을 직접 지은 데 대해 “음악을 다루는 특수 업종이다 보니 주변 상권이나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면 안 됐다”며 “내부 층간·실간 소음까지 완벽한 차단이 필요한데, 두꺼운 방음 시설을 위해서는 반드시 높은 층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YG는 신사옥과 구사옥 사이에 지상 연결 다리를 설치해 이동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YG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조직들이 올 연말까지 신사옥으로 모두 모이게 되면 업무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 본사를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신사옥 맞은편 건물을 임대해 휴게 공간과 전시·편의시설 등을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창립 25주년을 맞는 YG는 현재 걸그룹 블랙핑크와 남성 그룹 빅뱅을 비롯해 위너, 아이콘, 남매 듀오 악뮤(AKMU), 신인 그룹 트레저 등을 거느리고 있다. YG는 “최첨단 시설이 완비된 신사옥에서 신인 아티스트들을 본격적으로 육성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위상을 높여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