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전무죄’ 레드불 3세에…태국 총리 “체포·신병 인도 위해 모든 조치 해야”

쁘라윳 총리 "어떠한 지체도 있어선 안돼"

오라윳 유위디아/AP연합뉴스오라윳 유위디아/AP연합뉴스



‘태국판 유전무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레드불 3세 뺑소니 사망사고가 불기소 결정 두 달 만에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레드불 창업 3세인 오라윳 유위티야(35)를 태국으로 데려와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오라윳이 발견됐을 때 그를 체포하고 태국으로 신병을 인도하는 데 어떠한 지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발언은 태국 경찰이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오라윳에 대한 적색수배를 다시 요청한 뒤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은 2012년 9월 태국 방콕 시내에서 외제 차인 페라리를 타고 과속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했다. 당시 오라윳에게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라윳이 해외 도피 중인 가운데 검찰은 7월 오라윳에 대한 유리한 증언을 들어 공소시효가 2027년까지인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도 불기소 결정에 따라 오라윳에 대한 체포영장은 물론,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리가 직접 구성을 지시한 진상조사위가 불기소 배후에 정부 관계자들과 검찰, 경찰, 변호사 등의 조직적인 비호 및 음모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결국 경찰은 지난달 말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현장 구호 조치 불이행·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로 체포영장을 법원에 신청해 발부받았다. 검찰도 기존의 과실치사 외에 코카인 복용 혐의까지 추가해 오라윳 기소를 결정하면서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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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국 검찰은 진상조사위 조사에서 비위가 확인된 검사들 징계를 위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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