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 고바이오랩이 기업공개(IPO)로 432억원을 조달한다. 기업가치로는 약 3,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고바이오랩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40만주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공모가는 1만8,000~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32~552억원이다. 다음달 20~21일 기관대상 수요예측, 26~27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자가면역질환(아토피·건선·궤양성 대장염) 및 대사질환(당뇨·비알콜성지방간염)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활용해 안전성이 높고 치료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가치는 3,000억원 대를 제시했다.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잠재 물량을 포함한 상장 후 발행주식수는 1,729만6,317주. 공모가 기준 3,100억~3,900억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된다.
고바이오랩은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기업데이터·이크레더블로부터 등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의 기술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성장성 트랙을 선택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의 경우 상장주관사가 IPO 이후 6개월 간 공모주 투자자들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사주는 풋백옵션이 제공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465만2,864주로 전체 주식수의 29.43%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물량 부담도 있다. 현재 임직원들은 내년부터 스톡옵션을 본격 행사할 수 있는데 행사가능 주식수는 116만5,634주, 행사가격은 최대 1만11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