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관절염 앓는 반려동물 '전기 치료' 길 열렸다

농축산검역본부, 국내 최초 연골질환 전기 치료 기술 개발

올인원 시스템 시제품.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올인원 시스템 시제품.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최초로 전기자극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연골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3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한양디지텍과 산업체공동연구를 통해 줄기세포가 특정세포로 분화하도록 전기 자극조건을 제어하는 올인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올인원 시스템은 세포 분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연골이 손상된 토끼의 양쪽 무릎에 이 시스템을 활용해 분화한 연골세포를 이식한 후 16주 후 고정밀 컴퓨터 단층촬영(마이크로CT)을 한 결과 다친 부위가 30% 이상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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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산업동물의 치료제는 관절 부위 재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3가지 화학제제(주사)에 대해 품목 허가가 내려진 바 있으나 반려동물용 연골질환 치료제는 없었다. 나아가 이 기술을 면역세포 개발에 적용한다면 차세대 반려동물용 세포치료제를 개발·출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치료제는 살아있는 자가, 동종, 이종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을 조작하는 치료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못하는 ‘펫콕족’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퇴행성 연골질환 치료제 개발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올인원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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