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된 공모펀드인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이하 얼터너티브펀드)가 다음달 중 상환을 시작한다. 투자자는 재간접으로 투자한 해외 펀드의 일부를 제외하고 전체 순자산의 최대 94%까지 우선 상환 받을 수 있게 된다.
키움자산운용은 다음달 20일 얼터너티브펀드 수익자 총회를 개최해 펀드 청산 및 상환 여부를 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환매가 중단된 공모펀드의 경우 주요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수익자 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청산할지 유지할지를 결정하고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터너티브펀드는 전세계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키움자산운용은 얼터너티브펀드의 투자대상 중 하나인 H2O자산운용의 펀드 중 일부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며 지난 7일 얼터너티브펀드의 환매중단을 발표했다. H20자산운용은 앞서 지난달 28일 프랑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유럽 공모펀드(UCITs)인 △H2O알레그로 △H2O멀티본드 △H2O멀티스트레티지 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중단 조치를 받았다. 얼터너티브펀드는 이중 H2O알레그로, H2O멀티본드를 담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에 따르면 H2O자산운용은 유동성 이슈로 인해 자산 일부를 분리한 뒤 다음달 13일부터 현지 펀드의 환매를 재개한다고 최근 안내했다. H20자산운용의 조치로 분리될 자산은 전체 얼터너티브펀드 순자산의 6.0%~8.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얼터너티브 펀드의 수익자 총회를 통한 환매 가능한 규모는 전체 순자산 기준으로 약 91.2~94.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기준 얼터너티브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이 21.8%인 점을 감안해 분리 예정 자산을 제외하고 10월 중의 환매 재개를 통해 지급되는 규모를 산정하면 펀드 기준가 1,000원으로 투자한 수익자기준으로는 투자원금에 더해 약 11.1~14.5% 수익을 더한 금
액의 환매가 가능하다는 게 키움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키움자산운용은 “수익자 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유동성 이슈가 있는 자산 외에 정상 운용자산을 상환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분리될 예정인 자산 6.0%~8.8%도 이후 순차적인 현금화를 통해 투자자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수익자 총회의 개최 일시와 장소, 의결 안건을 다음달 초 별도 안내문과 함께 통지할 예정이다. /이혜진·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