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연구원은 지난 1970년 설립 이후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역사문화 연구, 한자사전 편찬, 동양학 분야 인재 양성 등 한국학 연구의 불모지를 개척해왔다.
특히 그간 총 50회에 이르는 동양학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연구를 진행했다. 동양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고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역사·문화·정치·경제·사상을 아우르는 연구를 집대성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동아시아로 외연을 넓혀 동아시아의 문명교류를 중심으로 하는 학술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성과를 담은 종합 학술지인 ‘동양학’은 80회에 걸쳐 850편의 논문을 발표해 2004년 학술진흥재단 등재 학술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동양학총서’를 비롯한 각종 학술도서 167종, 212책을 발행하고 170여회가 넘는 정기 연구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동양학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과 국내 유일의 한국식 한자어 전문사전인 ‘한국한자어사전’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대표적인 교육자료이기도 하다.
동양학연구원은 24일 오후 단국대 죽전캠퍼스 국제관 102호에서 개원 50주년 기념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양학연구원을 설립한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을 비롯해 역대 원장들과 연구원이 참여한다. 이튿날에는 ‘세계 동아시아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공동 주제로 동양학연구원 개원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된다. 학술회의에서는 미국·유럽·중국·일본 등에서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석학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