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돼 북한에서 피격된 공무원이 동료들로부터 수천 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신청을 고려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에서 피격된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씨의 동료들은 “A씨가 4개월 전 이혼했으며 동료 직원 다수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증언했다. 다수의 동료들로부터 수백 만원씩 빌려 총 2,000만원이 넘는 빚을 졌으나 갚지 못했고, 일부 동료들은 돈을 돌려받기 위해 법원에 급여 가압류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급여 가압류 통보를 전달받아 심적 부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료 직원은 “파산 신청을 하겠다는 말이 들려 나는 빌려준 돈을 포기했다”며 “사채를 썼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1일 499t 어업지도선을 타고 임무를 수행하다 배에 신발을 벗어놓고 구명조끼를 입은 채 실종됐다. 군 당국은 23일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해어업단 관할 구역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연평도 해역까지로 불법 중국어선 등의 단속 업무를 수행한다. 보통 목포항 어업지도단 부두에서 출항해 길게는 열흘 가량 해상 지도업무를 수행한 뒤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