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원격수업 접속장애 막는다"...전국교실에 기가급 와이파이 구축

교육부, 역대 최대 공공무선망 구축키로

3,707억 들여 전국 초중고교 교실 설치

12개 권역별 사업으로 나눠 10월 입찰공고

중소기업 참여, 고용창출시 입찰 가산점

인천시 서구 인천 초은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원격교육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연합뉴스인천시 서구 인천 초은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원격교육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연합뉴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 기가급의 초고속 와이파이(Wi-fi) 무선망이 구축된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된 원격수업 등 디지털교육체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무선망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3,707억원(국비 1,481억원, 지방비 2,226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전국 20만9,000여개 교실에 와이파이 무선인터넷망에 접속하게 해주는 무선공유기(AP)를 설치한다. 해당 재원은 지난 7월 3일 국회를 통과한 2020년도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이번 구축 물량의 70%를 다가오는 겨울방학 종료시점인 내년 2월까지 조기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분량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치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사들은 그동안 원격수업을 하려면 교실에 설치된 유선인터넷망이나 개별 소형무선공유기를 사용해 온라인에 접속해야 했다. 이 경우 통신속도에 제약이 있고, 여러 명이 접속할 경우 자주 통신이 끊기는 등 서비스 불안정성이 발생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원격수업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교육부가 구축을 추진하는 무선인터넷망은 데이터 최대전송속도가 기존의 표준기술(와이파이-5)보다 105% 빠르고 보안성이 높은 ‘와이파이-6’표준기술을 사용해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학교 와이파이망에 통신 과부하가 걸려도 데이터 전송량을 즉각 안정적으로 배분해 접속 장애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인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기반의 망 관리체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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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무선환경 구축사업에 대한 사전 규격공고를 29일까지 진행한 뒤 10월 중 입찰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별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입찰을 진행한다. 그런 맥락에서 12개 권역별로 사업을 분할해 입찰 참여 기업 평가시 해당 기업 컨소시엄에 중소업체이 참여하는지 여부와 해당 중소기업의 사업지분율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특정 제조사의 제품이 편중돼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3~5종의 무선 공유기(AP) 장비를 함께 제안토록 의무화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기여 방안을 제시한 기업에게는 입찰평가시 가점이 부여된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 무선망 구축사업을 통해 원격수업 지원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활용 교육 등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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