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휴먼 다큐쇼 ‘선미네 비디오가게’의 호스트로 활약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는 선미가 MC를 맡아 고(故) 신해철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미는 신해철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윤상과 함께 신해철의 인생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선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해철을 새 비디오의 주인공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밴드 넥스트가 해체되던 시절의 비디오를 보던 선미는 “음악에 대한 갈증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신 것 같다. 사운드도 좋은데 노랫말이 주는 울림이 있다. 그래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들은 선미는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 사운드 자체가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선미는 “가사들을 쭉 보면 정말 꾸밈없고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요. 1급수를 보면 안에 뭐가 있는지 다 비치는 것처럼 깨끗하다”고 센스 있는 비유로 신해철의 가사를 표현했다. 이에 윤상은 “이 친구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다”며 선미의 얘기에 공감을 보냈다.
과거 방송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선미는 당시 비닐 의상을 입은 박진영의 무대 영상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며 “제발 그만해주세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상과 함께 신해철의 비디오를 다 본 선미는 “왜 누군가에게 뜨거운 기억으로 남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도 좋은 아티스트 선배님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다큐멘터리와 토크쇼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아카이브 휴먼다큐 토크쇼’이다. 지난 6월 파일럿 방송 후 선미는 시청자들은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29세 평범한 여성으로서, 또는 데뷔 14년차 연예인으로서 조언을 구하고 위로를 건네는 진솔한 모습과 안정적인 진행 실력으로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