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에 빗댄 데 대해 “정신나간 여권 떨거지들”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통 크다”고 평가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을 “즉각 인사조치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정조준했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때 드러났던 국가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며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전임 정권 사람들 콩밥 먹인 것 외에 무엇이 바뀌었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라면 최순실은 어디 있냐고 묻는 당신들 모두가 바로 최순실”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연일 실종 공무원 총격 사망사건 대응과 관련 문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응에 맹공을 퍼부으며 집권한 만큼 안 대표는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23일 새벽 1시 긴급 관계장관회의(NSC)를 소집할 정도였다면, 이에 앞서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은 ‘종전선언’ 메시지를 담은 유엔연설의 전면 중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새벽 1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7시간 후인 23일 오전 8시 30분에야 보고를 받았다”며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고 맹폭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