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로의 출국 제한 조치를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호주·뉴질랜드·베트남 등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10개 이상 국가가 우선적인 해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국 제한 완화는 상대국이 허용해야 가능한 것으로 이번 해제를 통해 상대국의 일본에 대한 입국 제한 완화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2주 간 인구당 신규 확진자가 적은 나라 또는 지역에 대한 감염증 위험 정보를 10월 이후 레벨2(불요불급한 도항 중지 요청)로 내리기로 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위험 정보의 단계를 낮춘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출국 제한 완화 조치 대상국 후보로 한국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입국 제한을 완화했다. 우선 유학생이거나 가족과 함께 장기 체류해온 외국인의 입국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0월부터 원칙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시행한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해 중장기 체류자격을 지닌 외국인에 일본에 신규입국을 순차적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