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주호영 "국방부, 기름 부어 시신 태우라는 北지시 확인"

"민주당, 국방부 말 믿어야지 북한 말 믿어"

국방부는 '시신 불태웠다' 판단에 변함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감청 등을 통해 북한이 연유를 발라 (시신을) 태우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유(燃油)는 유류의 북한말이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YTN라디오 프로그램 ‘출발 새아침’에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북한에서는 연유라고 하는 모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가 그냥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들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 무산과 관련 ”민주당이 참 뻔뻔하다”며 “북한이 전통문에서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주장하니 (민주당이) 그 부분을 빼자는 것이다. 그걸 고치고 나면 규탄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이 시신을 훼손했다고 판단했는데, 민주당은 북한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그 말을 믿자는 것”이라며 “그게 말이 되느냐. 우리 국방부의 말을 믿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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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실종 공무원을 총격한 후 시신을 불태웠다는 기존의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신 훼손에 대한 기존 판단에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들이 그 이후로 다른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측은 사격 이후 방호복, 방독면을 착용한 인원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군은 다양한 첩보를 수집·분석하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 부대변인은 “지난 24일 언론에 발표했던 내용은 다양한 첩보들을 종합해 설명한 것”이라면서도 “북측 통지문과 일부 차이가 있고, 현재 관련 자료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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