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물리지 않는 스팸, 명절선물 '핵인싸'

'스팸 부자들' 당근 마켓에 여분 내놓기도

스팸8호/사진제공=CJ제일제당스팸8호/사진제공=CJ제일제당



명절 선물세트의 맏형격인 스팸 선물세트 판매량이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생 용품과 각종 가정간편식(HMR)세트 등 다양한 선물 거리가 추가 됐음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내 의미가 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의 스팸세트 판매량은 CJ 온라인몰 기준 16% 상승했다. 이 중 스팸에 더해 식용유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판매 기간 대비 128% 늘었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팸과 고급유, 올리고당, 참기름 등이 함께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를 확대했고 특히 4종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며 소비자 만족에 힘썼다”며 “‘스팸’ 선물세트 가격대를 1만 원대부터 7만 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하는 등 다양성을 늘려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 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기준으로도 스팸을 포함한 참치 등 통조림 세트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987년 국내에서 생산 돼 30년 이상 선물세트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온 스팸의 인기 비결은 끊임없는 리뉴얼이다. 스팸은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 2종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부직포를 사용하던 ‘스팸’ 선물세트를 종이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번 교체를 통해 줄어든 부직포 양을 플라스틱으로 환산하면 총 88톤가량에 이른다.

스팸 판매량이 늘어나다 보니 당근마켓 등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에서도 스팸 선물세트가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팸 선물세트가 회사 단체 명절선물 등으로 많이 팔려나가다 보니 명절에만 스팸 세트를 두 개 이상 받았다는 사람이 늘어나 여분을 파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