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은 與...1인 시위 이어간 국민의힘

이낙연, 남대문시장서 애로 청취

국민의힘은 피격사건 집중포화

귀성인사 대신 민심주도권 잡기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오전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양말을 구매하고 있다./연합뉴스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오전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양말을 구매하고 있다./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여야가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서로 다른 행보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면서 추석 민심 잡기를 시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앞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5일간의 연휴 동안 집결된 전국 각지의 민심이 추석 이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르는 만큼 막판 여론 형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넥타이 가게에서 직접 넥타이를 장만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서울시 환경미화원들과 만나 처우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동구 청운복지관에서 환경미화원 지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늘진 곳에서 일하고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을 잘 안다”며 “하루아침에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정상화돼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다독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근무여건 개선 △처우 개선 △신분 전환을 세 가지 우선 과제로 꼽은 뒤 “그 일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잊힌 사람들을 만난다는 콘셉트로 일정을 짜는 중”이라며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충북 오송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공장 등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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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로 3일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북한의 피살 및 시신 소각 첩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늑장보고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문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라며 강공에 나선 상태다. 이날 오전 시위에는 이용·지성호·조태용·서은아 의원이 한 시간씩 교대하며 참여했다.

특히 야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측의 이모씨 피살과 소각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방부가 감청을 통해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북한 용어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연유라고 하는 모양이다”며 “국방부가 그냥 판단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들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 인사를 생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한 만큼 ‘조용한 추석’을 맞겠다는 것이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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