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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 91% "후유증 있다"

■ 경북대병원 설문조사

피로감 호소 최다..후각·미각 손실도

/이미지 투데이/이미지 투데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들 10명 중 9명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을 겪는 완치자들이 호소한 증상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후각·미각 손실 등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진행된 완치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1.1%”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후유증과 관련해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자금을 통해 약 16곳 가량의 의료기관이 연합해 중장기 합병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는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대한감염학회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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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리핑에서 권 부본부장은 김신우 교수(감염내과 전문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경북대 병원 설문조사를 소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대상자 5,762명 16.7% 정도가 참여한 온라인 조사에서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879명으로 91.1%에 달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증상은 피로감으로 26.2%가 호소했다. 집중력 저하 증상이 있다는 답변도 24.6%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완치자들은 심리적·정신적 후유증, 후각 손실이나 미각 손실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온라인으로 조사된 만큼 좀 더 자세한 분석을 진행한 후 김신우 교수가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이보다 오랜 기간을 정하고 약 3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 후에 회복된 이들에 대해 내년 중에는 폐에 대한 CT 촬영 및 분석 등을 통해 합병증을 확인하고 일일이 혈액 검체를 확보해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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