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서민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인 중저가 아파트 값이 최근 2년 사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분위(하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4억4,89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3억6,232만원)과 비교하면 23.9%, 2년 전(3억3,199만원)보다는 무려 35.2%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3~4억원 대 중저가 아파트는 아예 씨가 마르고 있다.
1분위 아파트값은 2015년 12월 2억5,000만원을 넘어섰고, 그로부터 2년 만인 2017년 12월 3억원, 이어 1년 뒤인 2018년 12월 3억5,000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 6월에는 처음 4억원을 넘겼으며 지난달 4억4,892만원을 기록해 지금 같은 속도라면 이달 4억5,000만원 돌파가 예상된다.
집값의 절반을 대출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도, 적어도 2억2,000만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의 2분위(하위 40%) 아파트값도 7억1,301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겼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5.7%(1억4,577만원) 오른 것이고, 2년 전보다는 40.5%(2억570만원)이나 뛴 값이다.
반면 지난달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값은 19억1,26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6%, 2년 전보다 15.0%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를 크게 웃돌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