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심환자 64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441번(동래구)과 442번(북구), 443번(북구), 444번(부산진구), 445번(사상구), 446번(금정구), 447번(해운대구), 448번(동래구)이다.
441번 확진자는 평강의원을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447번 확진자는 평강의원 직원인 425번(해운대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날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평강의원 누계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직원 3명과 방문자 5명, 이들과 접촉한 4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의원과 연관된 546명 중 전날까지 461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나머지 85명은 연락을 하고 있으나 전화를 받지 않거나 연락처 오류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부곡동 평강의원을 방문한 시민 중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443번 확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446번 확진자는 그린코아 목욕탕을 이용했다가 감염된 426번(북구) 환자의 직장동료다. 443번과 446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크린코아 목욕탕 연관 감염자는 방문자 8명과 접촉자 3명 등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시 보건당국은 목욕탕 사례의 경우 물로 인한 감염 가능성보다는 대화 중 비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목욕탕보다는 목욕탕 내 헬스장에서의 감염이 일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봤다.
448번 확진자는 388번(연제구) 확진자의 지인이다. 지난달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388번 확진자는 연제구에서 열린 건강식품 관련 다단계업체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포항 70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제구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확진자 2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3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다. 442번 확진자는 432번(북구) 확진자의 가족이며 444번 확진자는 431번(부산진구) 확진자의 지인이다. 432번과 431번 확진자는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확진됐다.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445번 확진자는 의심증상 있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전날 확진된 432번(북구) 확진자가 이용한 ‘현대스포렉스 수영장’(북구 덕천로 253)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수영장을 이용한 모든 시민들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아달라”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봤다. 만덕에서는 지난 9월 이후 이날까지 확진자 21명이 발생했으며 목욕탕과 음식점 연관 확진자가 많은데다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도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은 불편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있다면 보건소를 방문해 적극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