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봉쇄령까지 시행했던 지난봄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도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입원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6,97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 수준이 최고경계 수준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4일 관련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1만2,872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넘겼다. 이탈리아 역시 이날 4월24일(3,021명) 이후 가장 많은 2,8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는 오는 15일 만료될 예정인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내년 1월 말까지 재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내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CNN은 일주일간 미국의 최소 24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전주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7일간 미국 전체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약 4만2,400명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12일의 약 3만4,300명보다 20%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일주일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는 전주 대비 2.4% 증가한 약 3만명으로 7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CNBC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최대 입원환자 수가 400명이었던 위스콘신주의 경우 전날 기준 최소 663명을 기록했으며 미주리주도 1,137명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이날 1,069명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며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84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국가는 미국과 브라질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