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도심의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는 75.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코로나 19가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관광지별로는 불특정 다수의 밀집도가 높은 롯데월드가 입장객이 75.2%나 줄어들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에버랜드도 60.8% 감소했다. 국립공원, 산, 휴양림 등 자연 및 생태환경 유형의 관광지 방문객은 놀이시설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덜했지만 그럼에도 40% 이상 줄어 들었다.
주요 관광지 입장객이 줄어든 배경에는 방한 외래객이 급감한 영향도 컸다. 같은 기간 방한 외래객은 전년 동기 대비 80.6% 감소했다. 박정 의원은 “지난해 방한 외래객 1인당 평균 지출액 1,239달러를 적용했을 때 외래 관광객 지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것이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부의 다양한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코로나 19 확산 및 국가별 입국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국내 관광업계의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한 내국인 관광 활성화 지원과 동시에 관광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관련 예산이 2021년도 예산 국회 심의 과정에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