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상 상담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한 결과 상담 건수가 2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8개월간 화상상담 건수 2만 건은 작년 동기 대비 25배 수준이며 당초 세웠던 연간 목표인 2,000건을 훌쩍 넘긴 수치다. 화상상담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는 9,469개, 국내 참가기업은 6,928개다. 국내기업당 평균 2.9건의 화상상담을 지원했다.
코트라는 상담 지역 집중 현상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해외 바이어의 참가지역은 중국, 서남아, 동남아대양주가 전체의 72%를 차지했으나 해당 비중이 6월 말에는 51%, 현재는 46%로 각각 줄었다. 코트라는 미국, 유럽,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바이어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상담 품목은 영상 상담이 용이한 화장품, 미용기기, 생활용품, 식품 등 소비재가 많았다. 코트라의 상담 품목 다변화 노력으로 소비재의 상담 비중은 3월 말 65%에서 현재 45%로 낮아졌다. 대신 자동차부품·기계부품 상담은 16%, 의료기기 상담은 12%로 비중이 확대됐다.
화상상담을 통해 287건의 계약이 성사됐고 총 6,133만달러(약 714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다. 일례로 전남 소재 L사는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에서 유치한 바이어를 상대로 농업용 소형 다목적 전동 운반차를 11만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코트라는 연말까지 전국에서 화상 상담회 사업을 407건 편성했다. 오는 19일부터는 1,000개 기업이 참가하는 ‘디지털 붐업코리아’를 11월 말까지 연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와 협업해 11월 이후 개최되는 화상 상담회를 공동 지원하는 한편 화상상담 효율화를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 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화상상담의 성패는 결국 양질의 바이어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그동안 양적으로 바이어 유치를 확대했다면, 앞으로는 질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후속·심층 상담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