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왼쪽)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펀드넷 구축 협력 방안을 담은 협약서를 함께 들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한국예탁결제원과 벤처캐피털(VC) 업계가 벤처 투자 부문 전산 효율화를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사 사옥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벤처넷 시스템 구축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예탁결제원과 벤처캐피털협회가 벤처넷 시스템 개발·홍보 등의 부문에서 협업하는 것이 골자다.
벤처넷은 예탁결제원이 개발하고 있는 VC 전용 투자자산 관리 업무지원 시스템이다. VC업계의 후선 업무가 여전히 팩스·이메일·우편·퀵서비스 등의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벤처넷에 VC업계 공동코드 관리, 전자서명 기반 권리증서 전자발급, 증권사와 연계한 투자조합 증권계좌 변동내역 자동 송수신 기능 등을 담을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협약이 정보기술(IT) 공동망 기반 투자자산 관리 업무를 처리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벤처캐피털 업계에 시스템 구축사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탈협회 144개사 회원들의 업무 참가를 유도해 벤처넷 구축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듬해 상반기까지 벤처넷 시스템을 구현하고 VC·수탁기관·증권사 등 업계 참가기관과의 테스트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중 정식으로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업계와 함께 사용자 친화적 벤처넷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벤처투자 투자자산 관리업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