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분이 좋다면서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전날 오후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주 예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첫 TV토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상대인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에 마구 끼어드는 등 토론 진행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 후보에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게 돼 다급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윗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코로나19 투병 때문에 토론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2차 토론과 관련, 바이든 후보는 만약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5일에 열기로 계획된 2차 TV토론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 형식이다.
다만 토론이 예정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