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직장에서 근무할 때보다 더 피곤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의 최대 수혜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사진) 최고경영자(CEO)가 그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델라 CEO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협의회에 참석해 “재택근무는 직원을 피곤하게 하고 직장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재택근무의 단점을 지적했다.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의 CEO들이 적극적으로 재택근무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는 “집에서 일을 할 때는 직장에서 조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며 “특히 화상회의는 사람들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미팅이 시작되면 온 신경을 화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급격히 피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가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소모적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회의 시작 전이나 후나 언제나 일을 손에서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이유다.
나델라 CEO는 기업들이 재택근무 환경에서 입사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입직원들이 회사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학습과 업무능력, 기술력 제고 등이 큰 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