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상 상담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한 결과 올해 상담 건수가 2만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연초부터 지난 8개월간 진행된 화상 상담 건수 2만 건은 작년 동기 대비 25배 수준이며 당초 세웠던 연간 목표인 2,000건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화상상담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는 9,469개, 국내 참가기업은 6,928개다.
코트라는 상담 지역 집중 현상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해외 바이어의 참가지역은 중국, 서남아, 동남아대양주가 전체의 72%를 차지했으나 해당 비중이 6월 말에는 51%, 현재는 46%로 각각 줄었다.
상담 품목은 영상 상담이 용이한 화장품, 미용기기, 생활용품, 식품 등 소비재가 많았다. 코트라는 화상상담을 통해 287건의 계약이 성사됐고 총 6,133만달러(약 714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전남 소재 L사는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에서 유치한 바이어를 상대로 농업용 소형 다목적 전동 운반차를 11만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 소재 기능성화장품 제조기업 T사는 미국 시카고무역관이 주선한 화상상담을 통해 340만달러어치 손 세정제를 미국에 수출했고, 플랜트 분야의 A기업은 두바이무역관의 화상상담 지원을 받아 컨소시엄 형태로 아랍에미리트 매립가스·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화상상담의 성패는 결국 양질의 바이어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그동안 양적으로 바이어 유치를 확대했다면, 앞으로는 질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후속·심층 상담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