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모바일 영업이익 4조원대...갤노트20·갤Z폴드2·갤A시리즈가 끌었다

마케팅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스튜디오에 고객들이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2’를 살펴보고 있다./김성태기자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스튜디오에 고객들이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2’를 살펴보고 있다./김성태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등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올해 3·4분기 성적표에 날개를 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IM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 부문은 3분기 4조~4조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동기 영업이익 2조 9,2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나고, 지난 분기 영업이익인 1조9,500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4조원대의 영업이익은 2017년 2·4분기(4조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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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8~9월에 걸쳐 전 세계 출시한 스마트 기기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태블릿 갤럭시탭S7 시리즈, 보급형 갤럭시A시리즈까지 시장을 ‘싹쓸이’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 후반으로 추산된다. 이는 직전분기와 비교할 때 2배 수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폴더블폰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평균 판매가격(ASP)도 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재택근무·원격교육 확대로 증가한 갤럭시탭S7 등 태블릿 판매도 이익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 여파로 인한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인도내 반중 정서 확산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서울경제DB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서울경제DB


마케팅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지불하는 비용이 감소한 것이다.

4·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애플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 등 경쟁작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가형 스마트폰 갤럭시S20 FE를 출시해 아이폰12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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