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규모가 올해 8월말 기준 5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익률은 9.43% 수준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6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리츠 자산규모는 올해 8월말 기준 56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10년 새 8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리츠 수는 36개에서 272개로 증가했다.
리츠를 자산규모별로 보면 3,000억원 이상 리츠가 56개였고 △3,000억원 미만~1,000억원 이상 92개 △1,000억원 미만~500억원 이상 44개 △500억 원 미만 80개 등이었다.
리츠 유형별로는 위탁관리리츠가 241개(자산 5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CR) 리츠가 27개(3조9,000억원), 자기관리리츠가 4개(5,000억원)였다. 이중 상장리츠는 12개(3조9,000억원)에 그쳤다.
운용부동산 별로 보면 전체 자산 중 61.2%에 달하는 34조3,900억원이 주택에 집중됐다. 이어 오피스는 12조8,000억원(22.8%), 리테일 6조5,000억원(11.6%), 물류 82,00억원(1.46%) 순이었다.
자산관리회사(AMC)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리츠가 총 41개(19조5,031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공공임대, 정책지원리츠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모리츠가 대부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체 리츠의 평균 수익률(배당수익 기준)은 9.43%를 기록했다. 리츠 유형별로 보면 기업구조조정리츠가 평균 15.8%로 가장 고수익률을 보였다.
문 의원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리츠시장 조성을 위해 투명한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투자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내실 있는 감독을 위한 제도개선은 물론,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뒷받침할 LH 리츠의 수익성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