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한국행과 관련해 북한은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9일 RFA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마르타 우르타도 대변인은 조 전 대사대리 한국행에 관한 RFA 질의에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 데에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도 탈북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 전 대사대리 부부는 지난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잠적한 뒤 지난해 7월 한국에 왔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이탈리아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