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혁명이 별건 가요. 주방을 깨끗하고 편리하게 만들면 그게 혁명이죠. ‘더블 세이브 도마(사진)’가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는 더블 세이브 도마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컸다. 주방에서 오랜 시간 일한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속 깊은 아이디어를 도마 디자인에 그대로 담아 사용자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양만 봐도 왜 이 도마가 좋은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며 “주부로서 내공을 담았다”고 웃었다.
더블 세이브 도마의 가장 큰 특징은 도마 상단에 수납부가 2개 있고, 사이드에 물을 담아두는 홈이 있는 점이다. 수납부는 네모난 형태의 그릇 역할을 한다. 그래서 도마에서 각종 재료를 손질해 수납부에 잠시 담아두고 요리할 때 바로 프라이팬이나 냄비로 옮길 수 있다.
사이드에 움푹 패인 홈은 김치, 과일 등을 손질할 때 밖으로 물이 새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장자리에 배출구가 따로 있어 물을 가뒀다가 버리면 된다. 이 대표는 “요리할 때는 흘리는 재료가 많고 조리대로 흐르는 국물 등으로 일대가 더러워지기 쉽다”며 “그래서 설거지거리도 쌓일 수밖에 없는데 이 도마를 쓰면 깔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0℃까지 견딜 만큼 내열성도 좋아 열탕 소독도, 식기 세척기 사용도 가능하고 무게(610g)도 가볍다”고 강조했다.
더블 세이브 도마는 냉동보관 용기인 ‘알알이 쏙’과 함께 제이엠그린의 대표 상품이다. 올해 도마 하나로 1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알알이 쏙과 합치면 연 매출 2억원을 바라본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업체로서 외형은 아직 작다. 이 대표는 “미국, 일본,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제약이 많다”며 “1차 목표는 전체 매출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출을 50%까지 끌어올린 뒤 점차 늘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공장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시장 피드백이 좋다”며 “재료를 가지런하게 썰기 위한 ‘눈금 표기’, 미끄러짐 방지를 위한 ‘실리콘 패킹 적용’ 등 작은 아이디어가 제품 곳곳에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