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 미국행 논란 등 각종 악재에도 40%대 중반 마지노선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 1주차(5일~8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6%p 오른 44.8%(매우 잘함 26.0%, 잘하는 편 18.8%)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0.1%p 내린 51.8%(잘못하는 편 14.8%, 매우 잘못함 36.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3.4%에 그쳤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p로 오차범위 밖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견고한 것은 대형악재에 따른 위기감이 지지층 결집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6.9%p↑, 54.1%→61.0%)에선 지지율이 올랐고, 70대 이상(5.7%p↓, 41.9%→36.2%)에선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역별 지지율 변화는 대구·경북이 26.7%→33.8%으로 7.1%p, 대전·세종·충청은, 42.2%→48.0%로 5.8%p 상승했다. 반면, 서울(6.3%p↓, 47.0%→40.7%)에서는 떨어졌다.
이와 함께 추석 전 집행했던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반사 이익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무직(6.3%p↑, 36.5%→42.8%,)과 자영업(5.0%p↑, 35.8%→40.8%)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학생(6.4%p↓, 43.7%→37.3%)과 가정주부(4.2%p↓, 43.0%→38.8%)에선 지지율이 내려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1%p 오른 35.6%, 국민의힘은 2.3%p 내린 28.9%로 각각 집계됐다. 열린민주당은 0.4%p 내린 6.3%, 국민의당은 1.3%p 내린 6.2%, 정의당은 1.7%p 오른 5.1%였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0.5%p 증가한 13.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 2,50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6명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