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BTS, 빌보드 싱글차트 1·2위 줄세우기… 2009년 이래 처음

'다이너마이트' 발매 7주차에 2위 유지한 가운데

피처링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로 1위 올라

한국어 가사 들어간 곡 1위에 오르기도 이번이 처음

10월 17일자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 순위.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이 1·2위에 나란히 보인다. /빌보드 트위터 캡처10월 17일자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 순위.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이 1·2위에 나란히 보인다. /빌보드 트위터 캡처



최신 빌보드 싱글차트 1·2위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BTS가 피처링한 다른 뮤지션의 곡이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차트가 리믹스 곡에 피처링한 아티스트도 똑같이 순위에 올린 것으로 인정하는 만큼 BTS로서는 두번째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이 탄생한 셈이다. 게다가 이번 곡으로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이 처음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조시685와 제이슨 데룰로, BTS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가 10월17일자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차지했다. 핫100 차트는 빌보드차트 중 메인 싱글차트로, 스트리밍·다운로드 횟수, 라디오 방송횟수, 음반 판매량 등을 합산해 집계한다. 빌보드는 핫100 차트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09년 6월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처음으로, BTS가 통산 다섯 번째라고 전했다.


‘새비지 러브’는 미국의 뮤지션 제이슨 데룰로가 뉴질랜드의 프로듀서 조시685의 다른 곡을 샘플링해 만든 곡으로, 지난 6월 발매된 바 있다. 당시에도 빌보드 핫100 10위 안에 진입하며 인기를 모았으나 BTS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이 지난 2일 공개되며 1위까지 올랐다. BTS는 이번에 공개된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구, 랩 등을 맡았고,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등 한국어 가사까지 붙였다. ‘다이너마이트’가 완전 영어 곡인 반면 이번에 1위에 오른 ‘새비지 러브’는 한국어가 들어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련기사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는 ‘새비지 러브’가 순위 집계 기간 미국서 1,600만 번 스트리밍됐고 다운로드 횟수는 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횟수도 7,060만건에 달했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BTS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량은 BTS가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BTS 참여 버전이 우세하기 때문에 BTS가 공식적으로 (핫 100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며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도 최상위권에서 롱런하고 있다. 발매 후 7주간 1위 3회, 2위 4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대중성을 가르는 척도 중 하나인 라디오 방송횟수 순위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BT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