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가 5개 권역 중 호남권에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산단 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5개 권역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13일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산업단지 노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호남권 전체 205개 단지의 47%인 96개 산단이 노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산단은 12개 가운데 7개로 노후율 58.33%로 나타났다. 전남은 105개 중 45개(43%), 전북은 88개 산단 중 44개(50%)가 노후산단으로 분류됐다. 충청권 및 강원·제주는 각각 40.7%, 40.5%로 뒤를 이었다.
노후산단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도 호남권에서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2020년 6월까지 호남권 산단에서 발생한 166건의 사고에서 2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 산단에서는 사고 411건 중 인명피해는 47명으로 1건당 0.11명을 기록한 반면 호남권 산단에서는 1건당 1.44명으로 수도권보다 13배 많았다.
송갑석 의원은 “지역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장 현대화, 업종 고도화 및 기반시설 확충 등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산단 재생과 혁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험을 갖춘 노후 산단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