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생기원, 중소기업 애로 기술 해결통한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불가리아 소피아 국영 철도회사에 1,100만 유로 수출 성공 쾌거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생기원 신은철(사진 왼쪽) 수석연구원과 SKD HI-TEC 한성무(〃오른쪽) 대표. 사진제공=한국생산기술연구원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생기원 신은철(사진 왼쪽) 수석연구원과 SKD HI-TEC 한성무(〃오른쪽) 대표. 사진제공=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 SKD HI-TEC에 기술지원한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가 불가리아 국영철도회사인 소피아 메트로폴리탄(Sofia Metropolitan)에 수출됐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액은 1,100만 유로다.

지난 8월부터 불가리아 바실레브스키역과 오팔첸스카역에 설치해 정상 운행을 시작했고 내년까지 10개 역사에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승강장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스크린도어 설치가 주목받고 있다.

불가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열차가 운행돼 승하차 위치가 동일하지 않다. 때문에 출입문 위치가 고정돼 있는 완전밀페형의 설치가 불가능하다. 또한 완전밀폐형 대비 설치비가 30%이상 저렴하고 유지 관리비용도 80%이상 낮은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RSD)’ 설치에 관심이 높았다.

SKD HI-TEC는 지난 2014년부터 일본 도쿄, 스웨덴 스톡홀롬, 국내 논산역, 대구역 등에 RSD를 설치 및 운영하면서 안전성 및 신뢰성 테스트를 통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불가리아 국영철도 회사인 Sofia Metropolitan으로부터 RSD 수출 제안을 받았다.

다만 불가리아의 경우 승강장 간격이 기존 모듈 제품인 20m를 훨씬 뛰어넘는 44m 모듈을 요구해 설치 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또한 RSD의 안전적 구동을 위한 오작동 보완 및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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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 로봇응용연구부문 신은철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SKD HI-TEC와 손잡고 불가리아에서 요구하는 사양에 맞춘 RSD 개발에 성공하면서 불가리아와의 1,100만 유로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신 수석팀은 센서리스 충돌 감지 기능이 내장된 RSD 전용 서보 모터 드라이브(Servo-Motor Drive·전기로 회전하는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기둥과 기둥사이에 설치함으로써 각 모터간의 동기제어와 사람과의 충돌 감지가 사용 환경에 따라 44m의 긴 거리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구동 시에 발생하는 로프의 진동을 억제할 수 있는 최적 모션 튜닝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기구부의 안정화를 위한 구동 성능 분석 모니터링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불가리아가 요구한 사양을 모두 맞출 수 있었고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언제나 일정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불가리아 승강장에 설치까지 완료했다.

생기원 신은철 수석연구원는 “그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겪는 기술애로가 있다면 언제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D HI-TEC 한성무 대표는 “지방 중소기업이다보니 우수 연구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많은데 생기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횡단보도와 버스 전용차선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인데 생기원의 기술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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