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경원 "여당, 안진걸보다 나빠" 주장에 신동근 "허세인지 아닌지 곧 드러날 것"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자신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한 시민단체와 언론을 고소한 것과 관련,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신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이 자신을 고발한 사람을 맞고소하고 기자들을 고소하는 게 자신의 무죄 근거가 될 리 만무하다”고 날을 세웠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첫 고발 이후 1년 정도 지났지만 (검찰의) 나 전 의원 소환은 한 번도 없었고 안 소장만 10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고 지적한 뒤 “담당 주임 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근거없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한 뉴스타파 보도에 나 전 의원이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2심까지 무죄를 선고하며 ‘입시부정이 있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신 최고위원은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있는 건지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이라 본다”고도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최근 검찰에 고소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미 지난 3월2일에 고소한 건”이라고 밝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반년 넘게 묵히다 공소시효를 보름 앞두고 지난 9월30일 고소인 조사를 했다”며 “은근슬쩍 뭉개려다 드디어 지난 7일이 돼서야 비로소 피고소인 안진걸씨를 서면조사했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안진걸씨가 서면조사에서 밝힌 입장을 기사로 접하곤 정말 황당했다. 저를 13번이나 고발해놓고 한다는 말이 ‘불법이라고 주장한 게 아니라 비리가 있었다는 점을 주장해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이란다”면서 “정말이지 해괴하다. ‘음주운전은 아니다, 술 먹고 운전했을 뿐이다’ 뭐 이런 건가 싶다”고도 적었다.

관련기사



나 전 의원은 이어 “안진걸씨보다 더 나쁜 건 바로 여당”이라며 “이런 ‘기획 고발’ 남발에 같이 장단 맞추고 신이 난 여당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한다는 말이 저런 일들”이라며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단면”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덧붙여 나 전 의원은 “검찰도 참 딱하다. 나경원 못살게 굴 시간에 옵티머스, 라임 수사나 제대로 했어야 한다”면서 “저들에게 불리한 것은 없는 일로 하는 것, 추미애 장관표 검찰개혁 참 완벽하다”고 맹비난했다.

나 전 의원은 또한 “최근 여당 의원들에 대한 선거법 위반 사건부터 추미애 장관 등 여권 인사 관련 사건, 그리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옵티머스, 라임 사건에 이르기까지 상식의 눈으로 보면 어이가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문 정부와 여권을 정조준했다.

그는 더불어 “공수처가 왜 이 정권에 꼭 필요한지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라며 “참 하수상한 시절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안 소장이 지난 2월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부당특혜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