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에서 확진자가 나와 회항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 선박에서 내국인 접촉자 4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소에 따르면 선원 23명을 태운 러시아 화물선 코레노보스크호가 지난 6일 부산항에 입항했고 이후 11일 방역당국이 하선 신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나머지 선원 10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선박의 선장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하선 요구에도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선박에서 내리기를 거부했고 한동안 외항에 머물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선장 측과 협의 하에 결국 회항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회항했지만 이 배에 오른 내국인 4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해운 대리점 직원으로 지난 7∼11일 사이 업무차 해당 선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로 분류된 대리점 직원 4명은 선박을 방문했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자가격리 조치에 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