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게인’ 이도현이 아버지 이병준에게 자신이 아들이란 사실을 밝히며 18년 만에 부자 상봉을 이뤘다.
1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은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지난 방송보다 0.4%P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제8화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에서는 뒤늦게 홍대영(윤상현)의 노력을 알고 눈물짓는 정다정(김하늘)과, 18년 만에 부자관계를 회복한 고우영(18세 홍대영)(이도현), 홍주만(이병준) 부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다정은 최일권(이기우)을 통해 과거 대영이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천식에 걸린 아들 홍시우(려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결국 꿈을 접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다정은 “꿈을 향해 불태우던 노력과 열정을 가족을 위해 쏟아붓고 있다는 걸 미처 알아주지 못했다”며 미안함에 눈물을 왈칵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다정의 눈물을 보게 된 우영은 그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걱정 가득한 눈길로 뒤를 쫓는가 하면, 이후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되지 않는 다정을 위해 손을 주물러주는 따뜻한 면모로 애틋함을 폭발시켰다.
이와 함께 대영과 주만 부자의 이야기가 담겨 먹먹함을 선사했다. 과거 대영 모(조련)는 농구 결승전을 앞둔 대영을 위해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숨겼고, 대영이 인사를 전할 틈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엄마가 아팠음을 알게 된 대영은 그 사실을 감춘 아빠 주만에게 “아빠 같은 사람이랑 더 이상 못 사니까 막지 마”라고 모진 말을 쏟아내며 집을 나왔고 연을 끊은 채 살아왔다. 이에 대영은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아버지의 삶을 물려받았다”며 지금에서야 주만을 이해하고 눈물짓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후 우영은 주만에게 자신과 시우의 경기를 보러 오라고 제안했다. 20점 차이로 지는 상황에서 투입된 우영과 시우. 이에 우영은 지친 세림고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으며 상대팀과의 점수 차를 좁혀갔고, 결국 버저 비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때 우영은 승리하자마자 어릴 때처럼 자신에게 달려와 안긴 시우의 행동에 뭉클해져 눈물을 삼키는 모습으로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한편, 경기를 하는 우영의 모습을 본 주만은 과거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멍해졌다. 이때 우영은 주만을 향해 ‘아버지. 제가 경기하는 모습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셨죠?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아버지’라며 말 대신 수화로 자신이 아들임을 밝히며 눈물을 떨궜다. 이에 말미 18년 만에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내는 우영과 주만의 뜨거운 포옹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미안하다”며 우영의 등을 토닥이는 주만의 부성애가 보는 이들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에필로그에서는 다정이 과거 대영과 우영을 겹쳐보는 모습이 담겨 관심을 높였다. 복도에서 우영과 마주한 다정은 과거를 떠올리며 표정을 굳혔고, 이에 우영은 할 말이 있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다정의 앞에 멈춰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다정과 우영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뭉클한 가족애로 꽉 채워져 가슴 깊숙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다정의 엄마인 여인자(김미경)는 “내가 여기 있으니까 엄마고 할머니지, 나도 엄마한테 가면 그냥 딸이야. 그러니까 너는 애들한테는 엄마로 살고 나한테는 영원히 딸로 살아. 누가 속 썩이면 엄마한테 말하고. 엄마는 네 편이야”라고 말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평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들며 가슴을 먹먹해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