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5일부터 31일까지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인터넷·모바일·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먼저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전수조사와 국민 20%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로 나눠 실시한다.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는 우편 발송한 조사안내문의 참여번호로 인터넷·모바일·전화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응답할 경우 발송된 안내문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편리하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콜센터에 전화하는 방식으로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터넷·모바일 조사 화면은 응답하기 쉽게 설계됐다”며 “방화벽·보안 프로그램 등으로 조사 자료의 보안 대책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비대면 조사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15~31일 PC나 모바일, 전화로 조사에 참여한 가구를 대상으로 추첨해 경품(모바일 상품권 3만원 상당) 또한 제공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인터넷·모바일·전화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가구에 참여 독려문자를 보낸 뒤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태블릿 PC로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원은 방문 조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방문조사 기간에도 비대면으로 인터넷·전화 조사에 참여할 수 있고 응답자가 원할 경우 종이 조사표로도 응답할 수 있다.
외국인도 외국어조사표(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캄보디아어)로 인터넷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기숙시설용 외국어 조사표도 제공된다.
내용 면에서는 ‘반려동물’, ‘활동제약돌봄’, ‘1인가구 사유’ 등이 조사항목에 새로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책 수요와 사회 변화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지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터넷조사 참여율이 48.6%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조사 방식에 익숙한 편”이라며 “올해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 조사에 적극 참여해 주신다면 우리 총조사도 세계적 모범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